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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II

2014. 10. 5. 21:58 from ETOCETORA

아이씨유가 좀 힘들긴 하지만

병동과는 달리 다른 여러 아이씨유의 인턴들과 당직실에서 만나게 되니깐

그게 혼자 외롭게 병동을 지키는 거에 비하면

좀 더 자주 아는 얼굴들을 보는게 가끔은 좋기도 했다.

 

그당시 화제의 드라마는 괜사여서,,

결국 나도 덩달아 괜사를 보긴했지만

역시 노작가 드라마는 재미가 없다. 나랑 안맞는거 같다.

비슷하게 부모의 불륜이 트라우마가 됐는데도

왜 남자성별일 때는 사람들의 성기를 그리는 걸로 나타나고, 여자 성별일 때는 관계공포증이 되는 건지

오히려 반동으로 님포매니악이 되면 안되나...싶은데

그런건 결코 안되는게 노작가 드라마의 한계같다.

그런걸 전통적인 어떤 성규범에 의한게 아닌척 정신과적인 문제인척 해봤자

결과적으론 여주인공의 육체적 순결에 시청자들이 안심하게끔 유도한것일 뿐 아닌가.

그런 고지식과 아부가 역시나 촌스럽고 게다가 그 과정에서의 기교는 정말로 사특하다.

 

베르나르베르베르 책 어디에선가 보면

소위 문학작품들이란 건 읽을만한게 거의 없다며, 내용이라고 해봤자

소설 초반에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한테 '당신이랑 자고 싶어요'라는 뜻의 말을 빙빙돌려하면

한 200,300쪽이나 지루하게 지나가고 나서야 여자가

'난 당신과 자도 되는지 안되는지 잘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고 결국 끝이 나는 거라고.

그런식의 구식이야기들에서의 브레이크가 아직도 ..

저런 문학이 별로 읽히지도 않는 요즘

트렌디드라마에서 근본적으로는 유효한거 보면 참 신기하다.

 

 

재미없는 괜사를 사교의 수단으로 보면서 당직실 친구들과 노가리를 풀던 중에

또 추천 받은 드라마가 방영끝난지 꽤 오래된 로필2인데,

수많은 로코물 중에 굳이 로필이 추천된 이유는  내생각에

그드라마를 추천한 친구가 정유미랑..

닮기는 했으니깐.

Sns플픽이 임수정인 친구도 임수정이랑 닮기는 했다

한예슬이야말로 완전한 외모라고 평가하던 친구도 한예슬이랑 닮기는 했다

그렇게 다들 닮기는 했지만 그걸 또 그렇게 대놓고들 티를 내는건

닮았다는 얘길 듣고 싶은건지

정말 .... 여자들이란 참 재밌다.

돌아보면 나도 그러니깐,, 우리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쟈

 

로필 2를 보고나서 결국 현재방영중인 연애의 발견까지 보게돼버렸는데

 

로필작가는 연애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전체적인 골격이나 이야기 자체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려 애쓰는것이 마치,,

옷이나 패브릭, 가구 등을 볼때

겉으로 딱 보이는 특이한 디자인에 혹하는게 아니라 직접 만져서 느껴지는 소재의 촉감을 중시하며 이걸 고를까말까 고민하게 되는듯한 기분인거다.

 

로필2에서 결국 공이 첫사랑한테 넘어가야하는 이유가 굉장히 신파적이었던 걸 보면

시나리오 자체는 사실 많이 별로였다.

게다가 목소리가 가늘사해서 항상 집중이 안되는 조.인.성이나

목소리가 너무 무대스타일로 쩌렁쩌렁해서 또 역시 집중이 안되는 이.진.욱이랑은 달리

김지석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더더 응원했는데

진짜 제대로 신파리듬 타고 정유미가 저쪽으로 가는 거 보니깐 정말 할말이 없다. 어휴.. 

 

그래도 연애에 대해 여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정유미가 다 말해주는게 언제나 언제나 재밌으니깐

연애의 발견을 보긴 한거지만.

정유미캐릭터는 로필2나 연애의 발견이나 하나도 다를게 없어서

이런 이야기도 몇번더 나오면 땡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연애의 발견 내일,모레면 끝인데

둘중에 어느쪽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만큼 남주들에 대한 호감도가 균형있는 상태인게 완전 좋다.

선택하기 힘들수록 그건 진짜 같아.

세상일 대부분이 이런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잖아..

다만 공을 받는 이유가 또 로필 2처럼 신파로 변하면

정말로 연애의발견이란 말이 눈에 띄는 족족 다 까고 다닐테니깐..

제발 이번엔 잘 좀 마무리 해주세요 작가님

어느쪽이랑 돼도 난 좋아요....♥

 

 

 

로코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파닥파닥거리기만 해서

은근 얕잡아봤던 정유미,

역시 여배우구나.... 싶었던 장면

 

 

 

이노래 요즘 맨날맨날 듣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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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돋네

2014. 3. 9. 00:55 from ETOCETORA
고2 때 새로 더 공부하기싫다는 이유만으로 1학년때부터 배운 물리를 선택하고 의학계열 목표로 하는 대부분 학생들이 선택하는 화학.생물을 버렸더니, 대학 들어간후 일반화학 일반생물에서 계속 기본개념이 부족해서 남들보다 공부가 힘들었고 생화학에 이르러서는 급기야 99등을 했다. 일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 법이지만 대개 여학생들은 학점관리 잘하고 공부 열심히하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을거고 무엇보다 그과목 교수가 사이코같아서 등수표까지 걸어 붙이는 바람에 망신스러웠던 기억이 계속 남아있다.
그렇게 뭐하자는건지 전혀 감도 못잡은채 내인생에서 화학은 굳바이하나 싶더만 대학원 입시 준비때 또한번 날 괴롭혔는데 이때 유기화학을 처음 공부하면서야 일반화학의 온갖 잡설들이 필요한 이유가 납득이 되면서 화학이 굉장히 재밌게 느껴졌다. 재미와 별개로 실제 시험에서는 거의 막장이긴했지만.

별그대..
악역이 너무 단순한 악역이고 남주 서브남주의 균형이 완전 깨져 있고 중반 넘어가면서는 주인공들이 너무 불나방들처럼 연애에만 몰입하는등 결국 점점 재미없어져버렸지만 제목이 낭만적이었고 제목같은 판타지스런 상황이 맘에들었다,
제일 좋은건 모카씨를 들여온 문익점이라고 말하고도 하나도 부끄러워하지않는 천송이였는데 뭐하나 틀렸을까봐 전전긍긍 숨어서 완벽하게 준비하려하고 너는 그것도 모르냐 내가 옳다 라는식으로 꽁하게 따지는 그런 쫌생이가 아니라 그딴거 몰라도 난 예픈천송이니카 내지는 아예 남이 뭐라햐는게 거의 중요하지 않은 천송이가 좋았음. 평소에 완전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

송이도 송이지만 전지현이 건재한것도 좋았다 우리시대의 아이콘 전지현. 옛날에는 전지현 예븐줄 하나도 모르겠던데 여전히 역시 전지현 이라고 말하게끔 해내는걸보니 막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전지현도 차승원만큼이나 말할뿐 아니라1 들어줄 줄도 아는 눈을 하는걸보고 예전에도 이랬던가 싶은 생각도 들고., 차승원의 내마음을 다 읽어줄거같은 눈은 그래도 꽤원숙해진 배우의 능력이라 생각했는데 전지현 역시 완전 눈빛이 야함. 야해?시선을 맞추는것 역시 터치라고 하니 듣고 말할줄 아는 눈은 눈으로 스킨쉽하는셈이니깐 야한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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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ycle

2014. 2. 3. 20:10 from ETOCETORA
그러니깐 애초에 쓰레기를 대하는 태도가 자못 진지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에 닭뼈나 양파껍질 등이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불평하고
패스트푸드점의 퇴식구 수거함의 애매한 구분이 언제나 피곤했으며
페트병이나 유리병에 붙은 알루미늄 뚜껑딱지를 못떼내는게 늘 신경쓰이는 사람이었으니깐.

딴에는 자원재활용 노력이 save earth 하고 북극곰을 살리는 데 도움이되지도않을까 기대하고있지만
막상 거대시설들(병원, 테마파크등등)에서 대량으로 버려져나가는 분리안된 쓰레기를 보게되면
내 하찮은 노력은 날 예민하고 쪼잔한 사람으로나 만들뿐 결국 아무것도 아닌 헛일일뿐이란 생각도 들어서
모든게 귀찮아져버리기도한다

그래도 오늘
짐을 줄이고 정리하면서 생겨난
옷은 헌옷할용하는단체에 박스로 보냈고
딥디랑 씨디는 중고사이트에 올려서 벌써몇개팔았다
은총이 못입는 옷이랑 임신중에 입은 내옷 수유쿠션등등 여러가지는
주말에 미혼모센터에 갖다줄예정이다

남들은 이미 다하고있던일인지 몰라도
내입장에선 그냥 생각보다는 다들 아끼고 나누는 일들을.열심히들 하는거같아서
그게 실질적으론 개인의 이익추구때문일수도있지만
결과적으론 지구를 아끼는 일이되는거니깐
그래서 오늘 바쁜와중에 택배부치러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굉장히 기분이좋다
쓰레기로 홀랑 타버렸을지도 모를 물건들에게 새로운 자리를찾아주게돼서..




인턴을
거의 강산이 변했을 시간만에 다시하는건데

옛날엔 사실 내신관리를 잘 안해서 학교병원 떨어지겠거니 싶어서
어디 지방에라도 내려가야되지않나..
서울은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한창공사중이던 청계천도 못보겠네.. 아쉬웠고
그렇게 조바심내다가 겨우 합격했지만 결국 힘들어하다가 1년만에 관둬버렸지

이번에 인턴지원할때 이것저것 너무따지지 않고 별 깊은 생각도 하지않고
점수상으로는 커트에 가깝지만 거의 지르다시피 원서를 낸것도
인턴지원이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걸 이미 알기때문이다
어떤병원에 들어가서 수련을 하든 아무리 아득바득하든 결국 자기인생 흘러가는 방향이란건 있는거니깐

처음 생각한 병원에 지원하긴 아슬아슬한 성작이었지만
어쨌든 합격했고 합격에 대해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쩌고 이럴 맘은 털끝만큼도없다
떨어진 사람들이 몇명인데 그사람들은.무슨 부당거래의.희생자라도 되나? 아니면 하느님도 편을.안들어줬다거나?
합격할만한 자격이 되니깐 합격한거고 난 일제대로 하는 모습으로 그걸 증명하면되는거다
고마운건 내가 수험생활할때 도와준 가족,친구들이 고마운거지.

겸손한마음으로 열심히 할생각이다
인턴이미 해본입장에선
인턴이 아무리 힘들어봤자 아기보는거보단 쉽다고 생각한다 잠자는것 포함해서

잘할수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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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2014. 1. 2. 07:11 from ETOCETORA

 

해피뉴이어에 칠봉이의 카운트다운 뽀뽀씬이나 뙇 떠오르는 걸 보면

2013년 후반 내내 드라마 하나 의지해서 살았던게 맞나보다

 

마지막회 임박해서 작년같은 영혼없는 낚시질이 계속되겠거니 했는데

웬걸, 현대씬이 총체적으로 낚시였던걸로 판명됐다

전세집주인라니 헐,, 

(물론 이 사실로 모든 낚시질을 해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비록 내가 원한 결말은 아니었어도 이만하면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래도 다시는 응사를 보고싶지 않은데 그건

7의 가슴앓이가 결국 지독한 삽질에 불과하다는 걸 다 알고 있는 채로

마음 아파서 그걸 어떻게 다시보나 싶어서..

 

 

요즘 같으면 누구나 나정이 어장관리하는 거라고

나정이가 던져주는 떡밥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파닥대선 안된다고

네이트 판같은 곳의 연애술사들이 7을 어망에서 끌어내줬을 것이다.

그러니 6년이나 시달린 저런 바보같은 모습도 90년대스타일이라 해야되나

하지만 언어가 의식을 지배한다고

어장관리라는 개념이 머리에 들어찬 2013년의 7이라면

밀땅이라는 이상한 개념과 초식남이라는 이상한 개념도 같이 탑재하고 있었을테니

카운트다운 뽀뽀씬 전의 솔직한 고백같은 것도 있을 수 없었을 거야.

아무튼 바보 77

 

 

 

드라마를 보고 얻은 건 그럭저럭 어른스런 교훈들.

일만시간 애를 쓰면 뭐하나라도 이룬다는 건 그걸로 성공한 사람한테나 의미있는 말이며

인생 어차피 한방, 될사람만 되는 거니깐 쓸데없이 힘빼지 말자

되지 않을 거 같은일엔 목매지 말자

착하게 굴어봤자 이용만 당하는 호구행

그리고 고생했다고 꼭 보답받는거는 아니니깐 노력의 댓가가 적다고 남탓은 하지 말자 등등.

이렇게 7이 했던 수많은 뻘짓에 대한 반대입장을 보여주는 드라마의 결말은

제작진이 이 작품을 콕 찝어 선물하고 싶었을 , 인생반고개 넘긴 1994 세대들에게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이면 될거 같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니깐

하지만

'시작하는 세대들'쪽이라면 이런 메세지수용은 좀 지양하는 게 좋을듯.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좀 놀란게

한국인의 성의식이 의외로 보수적이라는 걸 여론(?)으로 알게된 점이다.

손목만 잡아도 결혼을 해야 한다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4와 졍이가 저렇게 뽀뽀를 많이 했는데 결혼 안한다니 말도 안된다'

'첫사랑이 끝사랑이어야지'

이런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보수적인 사람인 내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아직 말세아니구나 라고 안심했다고.

 

 

 

 

응답하라 시리즈가 더 나올수 있을까.. 더 나왔으면 좋을까..

그럴수 없을 거 같다.

배낭여행 1세대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이 대략 '중산층' 국가로는 불릴수 있게 된 90년대

살만해진 대한민국에서는 대중문화가 금새 나돌았고

무슨 전체주의 국가도 아닌데 드라마 시청률이 50%나 나온걸봐도 알수 있듯이

사람들은 같은걸 거의 같이 누렸을 것이다.

공감대가 있었던 건데

90년대 이후엔 그런게 점점 없지 않나, 월드컵때 말고는뭐

 

영화 '냉정열정사이'에서 준세가 일하는 공방의 선생님이 한 말

이나라(이탈리아, 유럽)는  낡았다고, 오래됐다고

더이상 새로운게 있을 수 없어서 현재 사람들이 옛날것에 얹혀 살아간다는 그런 종류의 말이었는데

 

그렇게 조금씩 조용하고 세련되고 재미가 없어져가는 거 같다 우리나라 역시.

 

 

 

연말이라고 뭘 했나 떠올려보면 기억나는건 밀레니엄전의 보신각 타종 보러 종로나갔던 거 밖에 없는데

해넘이다 해돋이다 우 몰려나가는걸 보고 왜 사서 고생하나 비웃어댔지만

이제부터라도 최대한 고생하러 나가서 나의 시간에 마침표 따옴표 쉼표 마디를 새기겠음,

우리 은총이 데리고,

 

그리고 드라마나 예능 프로도 좀 열심히 봐야겠다

연말이라고 시상식 프로가 제일 인긴데, 1년간 보고 즐긴게 있어야 시상식하는거 같이보는 재미도 있지.

 

 

 

 

 

 

이장면은 정말 잘 그린거 같다

이렇게나 슬픈일이었다는 걸 당시보다 드라마를 보면서야 더 실감을 했으니깐.

사람들이 나와 관계지어진 서로들을 사랑하는 건 결국 이런 모습일거야

새해에는 그런 따뜻한 마음들이 내주변만이 아니라 더더더 넓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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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보는 중

2013. 11. 16. 17:18 from ETOCETORA

작년 여름 응칠을 재밌게 보긴 했지만

마지막 2,3회 무렵 보면서부터 결국 두번은 안볼 드라마가 돼 버렸는데

그 이유는 소위말하는 '달달'한 장면을 굳이 넣어서 초반부터 이어져오던 분위기의 일관성이 깨진거랑

그게 마치 드라마랑만 연애하면서 달달한 장면을 학수고대하는 시청자들한테 아부하는거 같았고

그런 후반의 오글함을 보고나니 초,중반의 애틋한 느낌도 아무렇지 않은게 돼버려서

도무지 두번다시 볼마음이 안드는 것이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생각한다면 첨부터 드라마 다 찍고 방송을 해야된다,

결말때문에 인상깊은 일드가 있는데 그게 아네고..라는 드라마.

연상연하 드라마였고 그럭저럭 내용재밌고 결국 또 결혼을 하는건가 하면서 봤는데

이드라마가 세상에,,주인공을 결혼을 안 시키고 열린결말을 내버렸다.

이 드라마를 보는 주 시청자는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많은 누나들일텐데

제작진은 그런거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을 안시켜줬다고..

한국의 일반 드라마였으면 결혼도 결혼이지만

뭔가 연애가 돼 갈듯한 무드가 조성되면

세상에 오로지 그 커플 두사람밖에 없는 듯

별 쓸데없는 스킨쉽 장면까지 다 넣어가면서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연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줬을텐데

이 드라마는 그런 서비스도 안해주는 거였다.

그런 제작진의 꿋꿋한 뚝심으로 드라마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고

보는내내 이야기도 재밌었다.

 

1994가 히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반영하는데 뛰어난 예능출신 작가의 드라마라서

기존의 일방통행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뜬다.. 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난 모르겠다.

1994가 시청자들에게 아부해서 지금 9회까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건 전혀 아닌거 같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센스는 확실히 예능출신 작가들의 센스겠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인기 자체는 어디까지나 소재(과거에 대한 향수와 공감대)의 힘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 걱정이 되는 건,

나정이의 남편이 누가 될것인가 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딱 첫회볼때부터 쓰레기는 남편이 아니었다.

쓰레기가 남편이 되면 이거 완전히 근친상간이다.

실제로는 혈연이 아니지만, 심리적으론 혈연이나 마찬가진데

시청자들을 흔드는 쓰레기의 면면도 만약 쓰레기가 친오빠 내지 친오빠랑 다름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거의 세팅되기 어려운 상황과 행동들 아닌가.

쓰레기는...

친오빠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기호를 만족시켜주면서도 

그래도 근친상간은 아니니까..라고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지만

이건 어디를 보나 근친상간이다 난 인정할 수 없다고.

 

 

그렇다면 저런 근친상간을 용납할 수 없는 나의 판타지는 뭐냐면

그건 제복이 잘 어울리는 사람 (우왕 칠봉이 야구 유니폼 입은 모습 너무 멋짐 ㅠㅠ)

제복이라고 해서 아무 제복은 아니고

(쓰레기가 입는 의사가운 같은건 결코 제복이 아니고, 빙그레동생이 원하는 요리사 옷도 제복이랄 수 없음!)

군복이나 경찰복 야구복(농구 유니폼도 결코 제복이 아님)처럼 모자도 써야 되고 뭔가 절도가 있어야 함.

 

나정이 남편이 틀림없을 칠봉이가 야구선수로 나오면서 야구모자가 잘 어울리는게 정말로 다행이다.

 

예전에 WBC때 이치로의 삼십년 발언을 듣고 분개를 하면서도 이치로를 막 미워할 수 없었던건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에도 야구 유니폼이 어울리는 체격을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치로도 야구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만큼은 멋있게 보였다.

당시 일본게시판에 보면 한국의 이대호나 김태균이 타석에 나올 때

'저 뚱땡이들이 나올때면 뭔가 불안해'라면서

두 사람의 실력을 두려워하면서도

타자가 체격이 너무 비대한데 대해 뚱땡이라고 비하하는 글들이 보이곤 했는데 

나 역시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을 하면서도

왜 프로선수가 되면 야구유니폼이 아기 우주복처럼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체격이 비대해지는지

그게 참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다.

 

사람을 볼 때 외모만 보고 좋아라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만약 칠봉이가 야구모자가 정말 안어울리는 사람이었다면

아무리 우뇌탑재된 서울남자의 다정한 모습을 선보인다 해도 전혀 안좋았을거 같다.

 

 

그래서 나정이가 정신적으로 성숙한 선택을 한다면 당연히 근친상간을 극복하고 칠봉이랑 잘돼야 되는데

걱정되는건 제작진이 혹시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쓰레기를 남편으로 하면서

나정이를 근친상간적인 정신상태에 주저앉히고

드라마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생길까 하는 것이다.

 

제발 칠봉이랑 맺어지게 해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애초에 칠봉이한테 야구모자를 씌우지를 말았어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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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연인

2013. 11. 8. 23:01 from ETOCETORA

이번주에는 오후에 학교에 가서 내내 임상수기항목을 연습했다

자꾸하다보니깐 확실히 익숙해지기는 하는데

기술적으로 라든가 혹은 체력적&체형적으로 힘들어서 아직까지도 어려운 항목도 있다.

전자는 안저검사.. 후자는 심폐소생술..

 

체력적으로 힘든 건 당연히 가슴압박이고

체형적으로 힘든건 구강대구강 호흡이다.

 

가슴압박 30회X5싸이클을 하고 나면 정말로 힘이 쭉 빠지므로

CPR항목은 집에 오기전 제일 마지막에 연습하고 있다

실제 시험에서 CPR항목이 나오고, 게다가 12문제 중간쯤이라든가

혹은 제일 첫 항목으로 나온다면

정말 힘들거 같다ㅠㅠ

그런일은 나한테 안생길거야 화이팅.

 

그리고 한때 드라마 시청자들 가슴 떨리게 했던 문제의 구강대구강 호흡..

2년전에 세브란스에서 처음 CPR을 배울때는 내 호흡이 그렇게 힘찬줄 몰랐는데

지금 학교에서 연습할 때는 가슴압박 정도나 호흡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두고 하다보니

언뜻 보기에는 뭔가 해내는 듯 하지만 질적으론 적절한 소생술이 못되고 있는 상태다.

아물론 나만 그런건 아니고 대부분 연습 초반에는 그러는듯.

cpr에서 호흡은, 관악기를 처음 배울 때 호흡에서 버벅대다가 어느순간 되는 것처럼

그렇게 무심코 되는 쪽으로 넘어가는 거 같다.

 

문제는 거칠게나마 호흡이 들어갈 때가 아니라

아예 호흡이 들어가지 않을 때인데,,

코도 막고 턱도 들고 하는데도 대체 왜 흉강으로 숨이 안 들어가는지..

혹시나 마네킹의 입이 미세하게나마 막아지지 않아서인듯해서

예전에 우리학교 em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마네킹 인형 입을 내입으로 잡아먹을듯이 덮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15:2 리듬을 잃고 만다. 

이건 아무리 봐도 입이 큰사람이 유리한 항목이다.

 

 

그렇게 한번의 싸이클에 호흡을 4,5번은 하려고 시도하다가

최종적으로 5싸이클을 마치고 나면

face mask로 가리고 호흡을 했음에도 마네킹 입주변이 침범벅이 된다 (우웩 더러워ㅠㅠ )

나만 그렇게 거친 입맞춤을 했을리 없고, 남들도 그래왔을테니

우리학년 모두는 실기시험 스케줄대로 순차적으로 서로에게 간접키스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물리적으로 확연히 드러난 배어나온 침을 보면

실습후에 입을 씻는게  face mask에 표기된 위생적인 감마선소독 어쩌구보다 훨씬 안심이 된다.

 

 

 

 

프린스 장의 스캔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여느때처럼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아마 아니겠지만, 행여 그렇다해도 뭐, 그럴수도 있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깐.

그리고 곧 문제의 사진을 부정하고 상황을 해명하는 듯한 글과 사진이 올라왔고

그걸 보고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공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일, 안한건 안했다고 말해야지.

그런데 해명사진과 문제가 된 사진을 바로 옆에 두고 비교하면서,

합성을 하면서 각도까지 바꿀순 없다는 중국네티즌들의 주장이 올라오니깐

마음이 심란해진다.

 

뭐랄까..

사진합성이란 것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프린스장이 문제의 사진속 상황을 변명하기 위해 꼼수를 써서 비슷한 사진을 올린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그렇게까지 궁색하게 변명을 해야 되는 이유가 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프린스장도 세상 무서운 줄 아는 사람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서야 그렇게 변했다기 보다는 원래'세상무서워하지 않는 척'을 하고 있을 뿐인거구나 싶었고

다른 나라까지 나다니며 무슨무슨쇼 같은 걸로 자기 모든걸 던지는듯 하는게 완전 가식적으로 느껴졌고

그래, 극적인 사람은 실제로 언제나 연극을 하고 있을뿐이란 거 마음속으론 이미 알고 있었어.

 

문제는..

그걸 굳이 변명을 하는게 정말, 진짜 궁색해 보인다는 거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저렇게 뻔히 지적당할 변명을 만들어내고 있구나 하는 거.

정말로 그런거라면 그냥 아무말 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사회적 통념에 좀 어긋날듯한 행동을 하면

자기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다 돌아설까봐 무서운걸까 싶어서

그게 속상해서 편이 돼 주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스무살짜리의 흔한 허세감성'에 대해 세상이 전부 지독하게 조롱했는데도 꿋꿋하던

예전의 프린스는 대체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다 싫어져버리기도 한다.

 

팬들이라는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서 좋아했을리도 없으면서

우리 프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뉘앙스로 옹호하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듯한 해명에 넘어가주는 거.

 

미남 이후로 찍는 드라마 족족 망하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미남 이전에는 지켜야 할 인기가 없어서 자기를 다 던질 수 있었고

미남 이후에는 지켜야 할 인기가 생겨서 드라마 역할로 어떤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다보니

하는 족족 망하는 거다.

드라마 자체도 대체 어떻게 그런걸 고르는지 모르겠다. 재미라곤 없어서 끝까지 본게 하나도 없다.

잘생긴 사람이 대놓고 근사한 역을 하는 건 대개 울렁거리고 재미가 없다.

이런건 누구나 다 아는 균형의 문제 아닌가.

박찬욱감독이 이영애역할의 이름을 촌스러운 느낌의 금자로 한것도 비슷한 이유였던걸로 알고 있다.

 

 

프린스의 해명이 궁색한 변명인것으로 드러난듯한 오늘 기사를 보고 기분이 영 아니지만

그 와중에도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는 걸 보면 난 여전히 팬인가보다

그러니깐...

뻔히 달라보이는 해명사진은

내남자는 안 그러겠지 라고 믿고 있는 연.인.들.을 위한 '배려깊은 거짓해명'이며

그래서 거짓말이란 걸 알아도 속아넘어가주는게 팬이라는 이름의 연인들인가보다 하는 생각도 드니깐.

 

하여간 만인의 연인 프린스장은 자기 믿어주는 (척하는) 팬들 관리 잘하시고

이번 드라마는 설득력있는 미모가 캐릭터인 역할이니깐 부디부디 잘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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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6. 16:29 from ETOCETORA

제주도로 졸업여행 갔을 때 제주도 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말을 잡아서 나오는 것들 중 돈이 되는 게 말고기.. 말기름.. 뭐 대여섯개쯤 됐던 거 같은데

도축되고 분해돼서 이것저것 사람들의 경제력을 위해 팔려나갈 말의 부분부분들을

단지 인간과의 교감도가 높은 동물이라는 이유로 애처로워하기에는

돼지를 잡으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하나 버릴것 없이 다 쓰인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흔하게 통용되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에 감성팔리는 건 사실 좀 공평하지 않다.

아...경마에 쓰이는 말들은 그렇게 도축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경주마의 종마는 엄청난 몸값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지만 말도축을 그냥 대충 듣고 넘기려는 날 붙든 건

도축전까지 최소 6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다는 사실..

그러니깐 제주도 내륙지방을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 말들이 방목돼 풀을 뜯는 평화로운 초원이 보이는데

그 말들이 영화 '군마'에 나오는 그런 비싼 말처럼 길러지고 있는 중인 건 아닐것이고

말하자면 산산히 분해되어 팔려가기 전까지의 6년을 살고 있는 것이다.

 

저번 겨울인가..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라는,,,

일본 사진작가가 자기 블로그에 꾸준히 올렸던 후쿠시마 동물들 사진과 그 정황을 엮어 출판한 책을 봤다.

거기 보면 사람들이 떠난 후 남겨진 집짐승들의 비극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온다.

흔히 말하길 동물들은 사람과 다른 육감이 있어서(실제론 더 발달된 감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사람보다 먼저 자연이 일으킬 재난의 징조를 감지하고 대피한다곤 하는데

글쎄,, 이 방사능이라는 인간이 일으킨 재난 앞에서

동물들은 자기몸에 일어나는 이상이 대체 왜 생기는지도 모른 채

방사능에 오염된 먹이를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재난에서 대피하기 위해 가야할 바른 방향을 찾지 못하고 점점 더 위태로운 지역으로 몸을 들이는 것이다.

방사능을 인간이 만든 건 아니지만, 방사능이라는 재난을 인간이 만들어서인지,,

이 인간의 재난 앞에서 인간이 경이롭게 여기는 그들의 육감마저 무기력해지는 동물들의 모습은

굉장히 애처롭다.

 

졸업여행일정때문에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지나친 내륙초지 곳곳에는

제주도 말들이 평온한 자기 일상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자연상태의 말이 포식자에게 당할 때 갈갈이 흩어질 몸과 비슷한 그런 도축의 비극보다는

인간이 정해놓은 자기 목숨의 유예기간을 모른채 지금현재 행복한 말의 비극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했다.

어차피 다를바 없는 거라 해도

 

사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한달전에 센다이 공항으로 해서 일본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그때 그곳은 겨울임에도 대략 초가을의 한가롭고 평온한 풍경을 지니고 있었는데

방목된 말들이 풀을 뜯는 게 어울리는 그 지역의 평온 위에

바닷물과 비행기와 선박이 밀려오는 재난이 덮칠줄은

아무도 몰랐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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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breech

2013. 7. 8. 00:22 from ETOCETORA

 

출산의 공포를 극복한 건 27살 때였다.

예과 2학년 발생학 시간에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알게된 출산의 과정은

생살이 뜯겨나간다는 그런 肉화된 공포라서

대다수 사람들이 쇠를 긁는 소리를 못 견뎌하는 것처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아서

도저히 내가 겪어낼 자신이 없는 혐오스러운 공포였다.

 

그러다가 27살 때 이것저것 몸쓰는 걸 배우면서 사람몸에 대해 신뢰를 하게 되었고

그리고 출산을 '하고싶다'라고까지 생각하게 된거였다.

제왕절개수술이 보편적인 어떤 수술이 된 게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증을 제어하기 위해 마취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빅토리아 여왕의 분만을 돕기위해서였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통증이란 것도 신이 내린, 인간이 겪고 극복해야 할 어떤 것이라 생각했으므로

단지 '통증'을 잊기 위해 마취제를 쓴다는 건 종교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었을 거다.

아무튼 빅토리아 여왕이후로 이렇게 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통증을 컨트롤하는 것이

별개로 이뤄지면서

통증이란 건, 굳이 견뎌야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안 겪어서 좋은 것이 돼 갔을 거다.

그리고 그렇게 마취된 상태에서 사람의 몸은 잠시 인간의 정신적, 영적 지배를 벗어난 肉체로서 

떠 있게 되는 거지.

내가 출산과정을 육화된 공포로만 느낀 건,

그 과정에 임부가 여전히 호흡하며 몸을 이완하고 모체와 태아가 힘겨루기를 하고 또 그 과정에 조화를 이뤄내서 분만이 이뤄지고 통증 끝에 통증을 잊게 하는 물질 역시 분비되는 등등의 과정이 이뤄진다는 걸

거의 인지 못해서였던 거였다.   

 

 

실습중에 자연분만을 참관한 적은 없는데

그건 OG전공의 수가 너무 적어서 환자의 동의를 구하는 등의 조율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만은, 제왕절개같은 '수술'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이걸 출산과정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런 수술이 만약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임부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까 생각한다면

딱히 수술을 통해 분만하는 걸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난 그냥...

수술을 통해 분만하는 걸 보면서도 매번 감동을 했고 그럼에도 난 꼭 자연분만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동기들은, 여자동기들은...

수술을 통해 분만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걸 직접 보고 나니깐

'난 수술로 애 낳을거야'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분만 진통을 겪는게 무서워서일까

내가 27살 이전까지 느꼈던 출산에 대한 육화된 공포와 비슷한 공포를 갖고 있어서일까..

이유를 잘은 모르겠지만

수술로 분만해야 할 의학적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굳이 수술로 분만하는 걸 선택하는 건

출산을 굉장히 기계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서가 아닐까 싶었고

그런 생각은 내가 27살 때 느꼈던 사람 몸에 대한 신뢰와 굉장히 배치되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기도 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일리언시리즈의 시초를 낳게 되는 여자가 

수술기계를 통해 제왕절개수술로 후딱 분만을 해치워버리는 장면처럼

출산을 그렇게 이해하는 게 그냥... 그냥 싫었다.

 

 

애가 거꾸로 있다는 걸 알게된 건 30주 때 쯤이었는데

난 설마 그래도 얘가 끝까지 거꾸로 있을줄은 몰랐다.

때가 되면 돌아서 정상위로 변할 줄 알았는데

매일매일 심하부를 만져보면 머리가 너무나 완고하게 그자리에 버티고 있어서

그래서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뭐 알려진 이상한 운동을 하는대신, 하루에 두번씩 방을 열심히 닦았다 ㅡㅡ

내가 공부한다고 너무 앉아있거나 해서 얘가 이렇게 자세를 잡았나보다 싶어서

그래서 방도 닦고 몸도 많이 움직이고 이것저것 노력을 했는데

34주째에도 안돌아왔고

담당 선생님으로 부터 결국 수술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집으로 오는길에 어찌나 서럽던지

그냥 뭐,, 27살 때 출산에 대한 공포를 극복한게 나한텐 아무소용이 없는 거구나 싶었고

그동안 당연히 자연분만 할 줄알고 일주에 한번씩 가서 듣던 출산 교육같은 거

다 필요없는 거였는데 대체 왜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괜히 울적해지고 한편으론 완고하게 버티고 앉은 애가 밉기조차 했는데

근데 생각해 보니 수술을 피하고 싶은 이유의 거의 대부분이 나자신을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제서야 마음을 비우고 그냥 수술 해야되면 하지뭐.. 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한국에선 거의 하지 않는 외회전술에 대해서 알게 됐다.

 

36주에도 여전히 거꾸로 있어서 

38주쯤에 수술 해야 하니 그무렵으로 해서 원하는 수술 날짜를 정해오라고 담당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래 뭐,,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시술이라면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해서

어제 서울에 가서

 

돌리고 왔다

 

 

frank breech상태라서,

그냥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기에는, 그런자세에선 도무지 돌아갈 방향이나 틈이 없어보였는데

실제로 애를 돌리는 시술을 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자세 자체가 큰 문제는 안되는 거였나보다.

 

지금도 애가 다시 돌아가면 어떡하나 이미 다시 돌아가버렸으면 어떡하나 조금 불안하긴 한데

괜히 이런걸로 불안해하진 말자

거꾸로 있는게 크게 아기 안전에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거꾸로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데 있어서 발생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수술.. 이란 옵션도 있는데

대체 왜 이런걸로 끙끙앓고 고민한 건지

그리고 애가 거꾸로 있는게 큰 문제가 아닌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정상위로 돌릴 수 있는 시술을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아기가 착하게도 쉽게 돌아와줬다는 점

그걸로 감사한다.

 

한달 넘게 지속된 맘고생 몸고생 끝에 겨우 정상위로 자리잡은 녀석...

이제부터는 열심히 걷고 운동도 해서 자연분만 성공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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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싸이언

2013. 6. 4. 09:17 from ETOCETORA

 

TS 돌 때 오목가슴으로 nuss procedure라는 교정수술을 하는 수술방에 들어갔었다.

12,13세 정도 남자 어린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해서 1시간 안에 끝나고 이제 마취과에서 환자 깨운뒤에 회복실로 옮기기만 하면되는데

깨는 과정에서 이 어린이가 굉장한 몸부림을 치기 시작해서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달라붙어 붙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간단한 수술이라 도와줄 손이라고 해봤자

마취과 선생님, TS의 PA선생님, 나를 포함한 PK두명, 대략 4명정도의 어른이 달라붙었는데

난 혹시나 이 어린이가 내 배라도 걷어차지 않을까 싶어

조심하면서 몸은 멀찍이 떼놓고 팔만 뻗어서 어린이를 다리 한쪽을 잡고 있었다.

근데 발로 걷어차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가 몸에 힘을 주는 순간 내 팔을 통해 전달된 그 힘이

생전 처음 내 몸안의 유강장기의 위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커서

(채워지고 비워지는 느낌이 확연한 방광&위장과 달리 자궁은 거기있다는 걸 거의 모르고 사니깐)

마치 옛날 어머님들이 무거운 거 들다가 '밑이 빠진다'라고 표현한게 대체 어떤 의미인지

순식간에 파악해 버린 정도였다.

깜짝 놀라서 얼른 어린이에게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섰는데,,

순식간이지만 진심으로 '식겁'했다.

아무튼 다음날 교수님 회진 때 따라가서 본 이 환자는..

막 사춘기에 접어들락말락한 어린이들 특유의 새침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교수님과 부모님이 나누는 어제의 수술결과와 앞으로의 교정계획에 대한 대화를

마치 남일인 양 흘려듣는척하고 있었다. 

어린이 니가 모른 척해도 난 너안의 강력한 초싸이언을 이미 아는데 ㅎㅎ

 

 

 

임신중에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는 걸,

잠을 자니깐 전혀 몰랐는데 한 5개월때쯤인가 엄마랑 우연히 같이자다가 알게됐다.

그얘길 듣고 놀라 검색을 해 보니,,

산부인과에서는 딱히 주의를 주지도 않던 이런 문제가 생겨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ENT 돌 때, 코골이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보면

비만하거나 하악이 뒤쪽으로 밀려있다거나 해서 어떤 특징적인 相이 있는데

임신했을 때 배가 나온거라든가, 증가한 혈액으로 조직이 부어서 공기통로가 좁아진다든가 하는

그런 신체변화상태가

비만한 코골이 아저씨들의 몸상태와 크게 차이날 거 없으니

그래 코고는 거 그럴수 있다고 받아들여야 되나,,,,

아니,, 이런 흉측한 사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게,

(산부인과 교재에도 딱히 언급이 안돼 있긴 하지만)

코골이 같은 수면중 무호흡 상태는

그렇잖아도 모체 산소에 빌붙어서(?) 낮은 산소포화도로 살아가고 있는 태아의 가스 환기상태에

분명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코골이를 방지하는, 옆으로 누워자는 자세로 자려고 노력은 하는데

자다 깨보면 내안의 싸이언이 밤새 나타난 흔적인, 바로누운 자세로 누워있다.

웃어넘길 일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꽤 심각한 문제인데

어쨌거나 밤마다 내안의 싸이언과 함께 하면서 지난 수개월을 잘 버텨오고 있는 거 같으니

조금만 더 힘내라구 총총

 

 

 

사실 어제밤

내가 받은 결과에 대해

다른 관련인물들과 관련상황들을 향한 비난만 치솟아

이 자기변명에 불과한 못난 마음을 어찌할 바 몰라 바둥바둥 분노했다

그라운드 제로로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나서야 이후의 상황정리가 될텐데

그게 안돼서 저녁 내내 괴로웠던 것이다.

자고일어나 아침이 돼서야 문득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닫고

그렇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맘이 편해졌다

 

 

물론 코골이 얘기를 하는 건 아님.

이런받아들일 수 없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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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M

2013. 4. 13. 14:05 from ETOCETORA

어제 저녁에 임신당뇨 스크리닝 검사가 있었다.

 

책에서만 보던 50g OGTT 

일단 진한 설탕물같은 시약을 마시고 한시간 뒤에 혈당확인을 위해 채혈을 했는데....

정상 기준치를 시원하게 넘어버렸다.

즉, 임신당뇨 확진검사를 하게 된 것이다.

담당하시는 분이 걱정스럽게 일단 확진검사 후에 내과선생님과 상의하자시며 언제 검사할런지 묻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내일 바로 하겠다고 말하고, 금식후 검사라도 오늘 저녁까지는 먹어도 된다길래

아까 시약 마시고 한시간 기다리는 동안 한솥도시락에 가서 사온 치킨마요를 소스 쫙쫙 긁어가며 비벼먹고 

12부터 금식해야 한다니깐 집에 사둔 딸기를 12시전까진 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임신당뇨 확진검사인 8시간 금식 후 100g OGTT검사를 검색해보니..  

아....

이게 위양성율이 20%밖에 되지 않는 50g OGTT검사 후의 확진검사라는...

그러니깐 내가 GDM이 아닐 확률이 20프로 정도 밖에 안된다는 건가...

이런 줄 모르고 아까는 스크리닝에 걸린게 뭐 대순가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제서야 검사내용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 외에

환자들이 검사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이나 주의하는 점 등을 찾아보게 됐는데

검사 전날 음식을 부담스럽게 먹으면 스크리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둥..

스크리닝 걸린 뒤에 며칠 동안 식단 조절하고 운동하면서 몸 만든 다음에 확진검사 받았다는 둥..

그럼 난 어떡하지, 전혀 몸상태 변화시킬 시간 없이 당장 내일 확진검사해서 임신당뇨 나오면..

일단 임신당뇨로 인해 임신과 출산과정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커지고, 출산 후 당뇨가 올수도 있고,

안그래도 몸상태 신경쓰느라 힘들고 영양요구량이 많으면서 소화도 잘 안되는 이 임신기간 동안

혈당관리를 위해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주사, 그리고 간이혈당기로 매일 혈당측정 등의 수고가 생길것이고

무엇보다 산모의 지속적인 고혈당에 덩달아 노출되면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 태아는

태어난 후 살아가는 동안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에 이환될 확률이 높아진다

나때문에 애가 병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바로 떠오른게 방금 저녁으로 먹은 치킨마요..

스크리닝에 걸리고 다음날 아침 확진검사 할 사람이

대체 무슨 베짱으로 저녁을, 치킨마요 한그릇을 뚝딱 비운건지

아무리 12시부터 금식을 한다해도 그전에 먹은것들이 계속해서 흡수되고 있다면

그건 전혀 금식 상태가 아니지 않은가

8시에 먹은 치킨마요가 12시까지 소화흡수 완료될 수 있을까? 노노..

그래서 이걸 토해낼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당뇨로 판정이 날거면 제대로 확인되는게 중요하기도 하니깐

토해내기보다는 그냥 굶는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그러니깐 내일 병원 검사 받으러가는 시간을 알아서 늦추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떠오른게

혈당측정 기다리는 동안 나 OGTT처음 해봐서 신기하다며

싸이에 호들갑스럽게 글을 올리는 등 나댄 사실이다.

검사자체의 중요성 보다는 검사를 무슨 처음해보는 놀이처럼 취급해서

누가 나한테 벌을 준거라는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요 한달간의 내 생활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됐다.

임신하고부터 야채는 기생충이 껄끄러워서, 과일은 농약이 껄끄러워서 별로 안 먹었다.

식후에 속이 조금 빈듯 허기가 들면 애가 굶주린다는 기분이 들어서 즉시 뭔가 과자같은걸 먹었고

무엇보다 운동을 거의 안했다.

체중은 별로 늘지 않았으니 지방세포보다는 운동부족이 내 몸의 인슐린을 무능력하게 만들었을거다.

아니... 그러고보면 체중도 이제 임신 전 체중을 이미 회복했고

거기에 더해 최소한 태아 몸무게 만큼은 더 늘었다.

아까 한달만에 측정한 체중을 보고서도 왜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

그리고 실습한다고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분명히 영향이 있었을 거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내일 검사를 받는 것은 좀 억울하지 않을까..

내가 뭐 당뇨리스크가 엄청 높은 사람도 아닌거 같은데 느닷없이 임신당뇨라고 진단받게 된다면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을거 같다.

그런데 아침에 3시간이나 비울만한 여유가 생기려면 최소 2주는 있어야 돼서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는 거다.

 

일단 오늘은 일찍 잠을 자서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는 평정상태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리고 내몸의 인슐린을 회복시켜야 되니깐,, 오랜만에 근육운동도 좀 하고 자야겠다며

그렇게 야밤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침늦게 일어나 비장한 마음으로 병원으로 갔다.

 

남들은 스크리닝으로 50g 한병만 마시는데

난 두병씩이나 마시는 걸 옆에서 알아챌까봐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게 풀이 죽어서 fasting, 1시간 후, 2시간 후까지 혈당치를 측정했는데

2시간째 혈당을 측정한 후 그 담당자분이 3시간째꺼는 할 필요가 없다면서

너무나 정상범위라고,,,

ㅠㅠ

 

 

확진검사 상 2개까지 정상이면  임신당뇨 r/o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4번의 측정 중 한번이라도 이상이 나오면

그래도 혹시나 싶으니 다시 확진검사하자는 그런 산부인과도 있는 듯했다.

그걸 가지고 임산부들이 너무하지 않냐는 둥 인터넷에 하소연을 하는데

난,,, 그런게 너무한 거 같지가 않다.

임신당뇨인 경우 생기는 문제가 이것저것 많으니깐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검사하자는 건데

다른 것도 아니고 결국 자신과 자기 태아를 위해서 아닌가

(이런게 결국 과잉진료를 부르는 기초겠지만 적어도 임신에 있어서만큼은 내 생각은 그래)

나도 사실 스크리닝 검사 때 택도없이 높은 수치에 대해

간이혈당계로라도 다시 확인해 달라고 말할 수도 있었고

확진검사 과정이 힘든 걸 알고나니깐 더더욱 왜 그런 요구를 안했나 내가 바보같기는 하지만

행여나 채혈과정이나 검사과정의 문제로 고혈당 상태라고 잘못나온 거라 하더라도

난 그런 걸로 확진검사를 하게 만든 병원측이 원망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임신 중 건강상태에 대해 자신하고 있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줘서 감사하다

(이런게 결국 과한 건강검진을 부르는 기초겠지만 적어도 임신에 있어서만큼은 내 생각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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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