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II

2014. 10. 5. 21:58 from ETOCETORA

아이씨유가 좀 힘들긴 하지만

병동과는 달리 다른 여러 아이씨유의 인턴들과 당직실에서 만나게 되니깐

그게 혼자 외롭게 병동을 지키는 거에 비하면

좀 더 자주 아는 얼굴들을 보는게 가끔은 좋기도 했다.

 

그당시 화제의 드라마는 괜사여서,,

결국 나도 덩달아 괜사를 보긴했지만

역시 노작가 드라마는 재미가 없다. 나랑 안맞는거 같다.

비슷하게 부모의 불륜이 트라우마가 됐는데도

왜 남자성별일 때는 사람들의 성기를 그리는 걸로 나타나고, 여자 성별일 때는 관계공포증이 되는 건지

오히려 반동으로 님포매니악이 되면 안되나...싶은데

그런건 결코 안되는게 노작가 드라마의 한계같다.

그런걸 전통적인 어떤 성규범에 의한게 아닌척 정신과적인 문제인척 해봤자

결과적으론 여주인공의 육체적 순결에 시청자들이 안심하게끔 유도한것일 뿐 아닌가.

그런 고지식과 아부가 역시나 촌스럽고 게다가 그 과정에서의 기교는 정말로 사특하다.

 

베르나르베르베르 책 어디에선가 보면

소위 문학작품들이란 건 읽을만한게 거의 없다며, 내용이라고 해봤자

소설 초반에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한테 '당신이랑 자고 싶어요'라는 뜻의 말을 빙빙돌려하면

한 200,300쪽이나 지루하게 지나가고 나서야 여자가

'난 당신과 자도 되는지 안되는지 잘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고 결국 끝이 나는 거라고.

그런식의 구식이야기들에서의 브레이크가 아직도 ..

저런 문학이 별로 읽히지도 않는 요즘

트렌디드라마에서 근본적으로는 유효한거 보면 참 신기하다.

 

 

재미없는 괜사를 사교의 수단으로 보면서 당직실 친구들과 노가리를 풀던 중에

또 추천 받은 드라마가 방영끝난지 꽤 오래된 로필2인데,

수많은 로코물 중에 굳이 로필이 추천된 이유는  내생각에

그드라마를 추천한 친구가 정유미랑..

닮기는 했으니깐.

Sns플픽이 임수정인 친구도 임수정이랑 닮기는 했다

한예슬이야말로 완전한 외모라고 평가하던 친구도 한예슬이랑 닮기는 했다

그렇게 다들 닮기는 했지만 그걸 또 그렇게 대놓고들 티를 내는건

닮았다는 얘길 듣고 싶은건지

정말 .... 여자들이란 참 재밌다.

돌아보면 나도 그러니깐,, 우리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쟈

 

로필 2를 보고나서 결국 현재방영중인 연애의 발견까지 보게돼버렸는데

 

로필작가는 연애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전체적인 골격이나 이야기 자체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려 애쓰는것이 마치,,

옷이나 패브릭, 가구 등을 볼때

겉으로 딱 보이는 특이한 디자인에 혹하는게 아니라 직접 만져서 느껴지는 소재의 촉감을 중시하며 이걸 고를까말까 고민하게 되는듯한 기분인거다.

 

로필2에서 결국 공이 첫사랑한테 넘어가야하는 이유가 굉장히 신파적이었던 걸 보면

시나리오 자체는 사실 많이 별로였다.

게다가 목소리가 가늘사해서 항상 집중이 안되는 조.인.성이나

목소리가 너무 무대스타일로 쩌렁쩌렁해서 또 역시 집중이 안되는 이.진.욱이랑은 달리

김지석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더더 응원했는데

진짜 제대로 신파리듬 타고 정유미가 저쪽으로 가는 거 보니깐 정말 할말이 없다. 어휴.. 

 

그래도 연애에 대해 여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정유미가 다 말해주는게 언제나 언제나 재밌으니깐

연애의 발견을 보긴 한거지만.

정유미캐릭터는 로필2나 연애의 발견이나 하나도 다를게 없어서

이런 이야기도 몇번더 나오면 땡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연애의 발견 내일,모레면 끝인데

둘중에 어느쪽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만큼 남주들에 대한 호감도가 균형있는 상태인게 완전 좋다.

선택하기 힘들수록 그건 진짜 같아.

세상일 대부분이 이런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잖아..

다만 공을 받는 이유가 또 로필 2처럼 신파로 변하면

정말로 연애의발견이란 말이 눈에 띄는 족족 다 까고 다닐테니깐..

제발 이번엔 잘 좀 마무리 해주세요 작가님

어느쪽이랑 돼도 난 좋아요....♥

 

 

 

로코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파닥파닥거리기만 해서

은근 얕잡아봤던 정유미,

역시 여배우구나.... 싶었던 장면

 

 

 

이노래 요즘 맨날맨날 듣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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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