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게 메리트

2014. 10. 5. 23:21 from ETOCETORA

꽃청춘 라오스편에서 저번주에 제작진의 갑질,횡포라고

시청자들이 잠시 뿔났던 사건이 있었는데

나도 그때보면서 좀 많이 불편하긴 했었다.

근데 그게 글쎄,,,

갑질 까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출연자들이 약자라는건 너무 확연해서 그것만 불편했었다.

 

차선우군은 쟤들도 이제 연예인이라고 지 몸 편한것만 우선한다라고 제작진이 받아들일까봐 걱정을 하고

안연석씨는 촬영을 중단한다는 것이 연기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의미인지에 대해 걱정을 했다고 하는데

 

어느쪽이든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출연자들이 제작진의 눈치를 보는 상황인거라서

'젊은 애들이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윗사람 눈치보는 거랑 똑같다는 건 맞는말같다.

예능프로 웃으며 즐기려고 보는 건데, 그런 우울한 현실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고, 비난할만도 했다.

누구나 알지만 슬쩍 가려져 있는 현실이 보인 거라서 그 장면을 보는 사람 누구나

자기나름의 어떤 이유에서든 조금씩은 불편했을 거다.

 

 

인턴들도 10월까지는 인턴평가가 있기 때문에,, 윗연차들, 교수님들한테 '잘보여야'한다.

나에게 점수를 매기는 '갑'이니깐,,

그래서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어도 참고, 모욕적인 일도 견디고..

반대로 윗선에서는 인턴한테 막대하는게 당연하고,,

그나마 이 병원은 좀 좋은 병원이라고 그런문제는 좀 덜한 편이겠지

모교에 남아서 학교선배들 밑에서 닦이는 애들은 진짜 제대로 닦인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누구 다른 어떤 걸 위해서 참는 게 아니라 자기의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 참는 거 아닌가...

그래서 이런 어떤 종류의 불쾌한 일을 겪은 것에 대해 하소연 하는 동기들에게

머 어떻다 막 편을 들어주며 위로해주는게 잘 안된다.

나라면 그렇게 참지는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

한번뿐인 내 인생 커리어 관리 조심스럽게 하려고 그렇게 참은거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한번뿐인 내 인생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이런 모욕을 견디냐 라고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수도 있을거라는 말이다.

 

 

 

수지가 뭐 엄청 예의바르고 남 배려하고 해서 걸그룹에 발탁되고 국민첫사랑이 되고

그런건 아닐거라구...

그렇다고 숮양이 이상한 성격이란 건 아니지만

 

어떤 연예인들은 '뜨고나서 변했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는데

 

그런거보다는

그냥 원래 자기의 모습대로 있는게 그게 제일 좋은거 같다.

너무 위축될필요도 너무 눈치볼 필요도 없고..

세상사는데 노력이 필요한 시기도 분명있지만

뜻대로 안되고 타인에 의해 무자비하게 결정되는 것도 많은데

스스로의 존엄성(??)을 너무 낮출필요는 없지 않을까 해서.

 

 

평가가 10월에 끝나고 나면 2월까지는...

말턴에 접어드는데

3월 초턴때부터 다들 말턴때 두고보자며 벼르고 있었는데

과연... 어느정도 막장인턴들이 될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두근두근.

 

 

 

 

라오스편에서 나온 옥상달빛의 노래를 찾아보다가 가사랑 제목이 저런건 줄 첨알았는데

갖고있는 메리트가 無라는 건지

갖고있는게 無인것이 메리트라는 건지

노래가 나올때마다 계속 생각하게 된다.

아마 전자일거 같긴 한데

아직 젊은 청춘들은 후자의 뜻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윗연차 눈치보는 인턴들도, 제작진 눈치보는 출연자들도...

갖고있는 메리트가 없으니깐 몸을 낮추기보다는

메리트가 없는게 무서울거 없이 다 던질 수 있는 힘이 될수도 있을 거 같고..

별 생각없이 가사 만들었을 건데 참,,,

자꾸 의미부여하며 놀아나는거 좀봐..

암튼 라오스팀 호감도 완전 상승해서 다들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칠봉이는 진짜 완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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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