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ycle

2014. 2. 3. 20:10 from ETOCETORA
그러니깐 애초에 쓰레기를 대하는 태도가 자못 진지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에 닭뼈나 양파껍질 등이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불평하고
패스트푸드점의 퇴식구 수거함의 애매한 구분이 언제나 피곤했으며
페트병이나 유리병에 붙은 알루미늄 뚜껑딱지를 못떼내는게 늘 신경쓰이는 사람이었으니깐.

딴에는 자원재활용 노력이 save earth 하고 북극곰을 살리는 데 도움이되지도않을까 기대하고있지만
막상 거대시설들(병원, 테마파크등등)에서 대량으로 버려져나가는 분리안된 쓰레기를 보게되면
내 하찮은 노력은 날 예민하고 쪼잔한 사람으로나 만들뿐 결국 아무것도 아닌 헛일일뿐이란 생각도 들어서
모든게 귀찮아져버리기도한다

그래도 오늘
짐을 줄이고 정리하면서 생겨난
옷은 헌옷할용하는단체에 박스로 보냈고
딥디랑 씨디는 중고사이트에 올려서 벌써몇개팔았다
은총이 못입는 옷이랑 임신중에 입은 내옷 수유쿠션등등 여러가지는
주말에 미혼모센터에 갖다줄예정이다

남들은 이미 다하고있던일인지 몰라도
내입장에선 그냥 생각보다는 다들 아끼고 나누는 일들을.열심히들 하는거같아서
그게 실질적으론 개인의 이익추구때문일수도있지만
결과적으론 지구를 아끼는 일이되는거니깐
그래서 오늘 바쁜와중에 택배부치러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굉장히 기분이좋다
쓰레기로 홀랑 타버렸을지도 모를 물건들에게 새로운 자리를찾아주게돼서..




인턴을
거의 강산이 변했을 시간만에 다시하는건데

옛날엔 사실 내신관리를 잘 안해서 학교병원 떨어지겠거니 싶어서
어디 지방에라도 내려가야되지않나..
서울은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한창공사중이던 청계천도 못보겠네.. 아쉬웠고
그렇게 조바심내다가 겨우 합격했지만 결국 힘들어하다가 1년만에 관둬버렸지

이번에 인턴지원할때 이것저것 너무따지지 않고 별 깊은 생각도 하지않고
점수상으로는 커트에 가깝지만 거의 지르다시피 원서를 낸것도
인턴지원이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걸 이미 알기때문이다
어떤병원에 들어가서 수련을 하든 아무리 아득바득하든 결국 자기인생 흘러가는 방향이란건 있는거니깐

처음 생각한 병원에 지원하긴 아슬아슬한 성작이었지만
어쨌든 합격했고 합격에 대해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쩌고 이럴 맘은 털끝만큼도없다
떨어진 사람들이 몇명인데 그사람들은.무슨 부당거래의.희생자라도 되나? 아니면 하느님도 편을.안들어줬다거나?
합격할만한 자격이 되니깐 합격한거고 난 일제대로 하는 모습으로 그걸 증명하면되는거다
고마운건 내가 수험생활할때 도와준 가족,친구들이 고마운거지.

겸손한마음으로 열심히 할생각이다
인턴이미 해본입장에선
인턴이 아무리 힘들어봤자 아기보는거보단 쉽다고 생각한다 잠자는것 포함해서

잘할수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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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