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북한 엮어서 만든 연애드라마.. 썩 좋은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에 킹투하츠도 왠지 별로일 거 같았다.
게다가 입헌군주제 설정까지 넣는 것이
이것저것 쓸만한 것들만 끌어모아서 어거지로 연애이야기 만들어보려고 기를 쓰는 거 같아
혀를 차고 있었는데
아...
완전 재밌어서 본방사수 하게 될 거 같다 ㅎㅎ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르지만 윤제문씨 나오는 부분의 묘한 느낌도 좋고

사실 요즘 드라마들에서
연애한답시고 인간들이 죄다 자기 정체성을 잃은 채
불나방처럼 죽자사자 뛰어드는 모습은 참 볼썽사납던데
이 드라마는 이야기가 잘 풀려 나가면 좋겠다 아름답게 또 사람답게...

하지원의 귀여운 북한말이 북한에 대해 생길 괜한 위화감을 줄이게 해줘서 참 좋고
요전에 근영이가 sns에 걸었다는 글 때문인지 하지원의 역할을 근영이가 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고..
(나이 때문에 좀 안 맞으려나...내가 근영일 좋아해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거겠지만 ㅠㅠ )
근데 그와중에 이승기 완전 밉상... ㅋㅋㅋ
드라마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깐 굉장한 속물 캐릭터라고 돼 있는 것이
정말 잘어울린다 깐죽대마왕 ㅋㅋ
무려 국민훈남 이승기 위엄은 대체 어디로...ㅋㅋ

생각해 보면 이승기는 항상 못됐고 심술궂은 속물적인 느낌의 역할을 많이 한 것 같다
구미호라든가, 찬란한 유산이라든가 보질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성격은 밉상이었던 걸로 알고있고
그리고 최고의 사랑에서 까메오로 나올때도 역시 기본은 밉상..ㅋㅋ
뭔가 성격적으로 곱지만은 않은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다.
캐스팅 과정이 어떻게 되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 모범생처럼 보이는 외양 어딘가에 숨어있는 심술궂은 표정을 다들 읽고선 그렇게 캐스팅하는 건지 어떤건지 ㅋㅋ

실제로 보면 분명 나름 샤프해 보이고 연예인 아우라로 눈이 부시겠지만 ㅋㅋ
이승기의 얼굴은 그냥 내가 아는 평범한 누군가들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일 뿐이며
예능프로를 안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친근감을 느낄 요소도 없어서
말그대로 드라마가 재밌어서 보다보니 덩달아 계속보게되는 배우...
근데 그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서 재밌다
심지어 볼에 심술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지경으로 보임 ㅋㅋ



아,, !!
2008년에 이노래 때문에 이승기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cd를 샀었다.


예전부터 가사가 느끼해서 소름돋게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버스에서 이승기버전으로 듣고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게까지 된 마성의 노래...!!
대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었다.

킹투하츠 드라마에서는 그 밉살맞은 모습으로 날 다시 또 저렇게 감동시켜주세요 이승기군,,,
화이팅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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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

2008년 무렵 소통보다는 아는 누군가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블로그를 좀 열심히 했었다.
직접 연락하기는 어색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몰래 찾아보면 찾아질만한 지점에
내 블로그를 딱 걸어두고는
그네들을 의식하면서 블로그를 했는데...

하필 그무렵이 나름 블로그 전성시대라서
그래서 블로그 하는김에 여기저기 파워블로거들도 많이 구경갔었고

딱히 구경하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다음 같은 대형포털의 메인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걸려있으면
자연스레 찾아들어가서 그 트래픽에 일조하게 되는 상황인데

그 당시의 파워 블로거들...
'소통'이라든가 '시민언론'이라는 느낌으로 꽤 많은 팬덤(?)같은 무리들까지 달고 지내는 듯 했지만
사실, 대부분이 소통보다는 자기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지지만을 원하고 반대 의견은 다 차단하는
상당히 폐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자기블로그 안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그속에서 으시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애초에 다른 사람 의견같은 건 안 들으려면 아예 포털을 통해 공개되게 하지를 말든가..

아무튼 그런 모습이 상당히 폭력적으로 느껴졌고
때마침 그무렵 학교들어갈 준비를 하느라 바쁘기도 해서 그때부터 블로그를 딱 끊었었다.

이후 2년간 내가 사생활을 보이고 싶어하는 대상이 학교에서 만나는 실제 친구들로 변하면서
싸이에나 집중을 했지 블로그 같은건 완전히 잊고 있었으며
이후 다른 종류의 SNS의 등장으로 블로그 글들이 눈에 띄는 일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내심 통쾌해 하고도 있었다.
(아 유치하다 유치해 ㅎㅎㅎ)

암튼 오늘 메타블로그 망해간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
옛날에 블로거 하면서 겪은 여러 일들이 떠올라서 그냥 기분이 좋았다
(이런 심술쟁이 놀부심뽀같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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