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드라마

2016. 9. 28. 02:12 from ETOCETORA

7,8월 소화기 파견 근무 여유있어서 원래는 그 무렵 시작하는 드라마를 전부 다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실제 방영시작하니, 화제성에 비해 정말 재미가 없는게 수두룩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또 했다 하면 숙제처럼 시작해서 습관처럼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으니깐

재미가 없어도 엄청 중요한 일인것처럼 다 챙기다가

여름휴가가 중간에 끼어들면서야 정신차리고 재미없는 드라마는 접었다.

나도 이런 내가 싫지만 재미가 없어도 의미가 없어도 다른 별볼일 없는 이유로라도 관심이 유지되는 습성이 잘 바뀌지가 않는다. (편인때문일것이다)

 

w는 시작과 전개는 꽤 원대했는데 결말은 시들했다.

작가말대로 해피엔딩이 아니었어도 됐는데 해피엔딩이 돼서 좀 우스워져버린것 같다.

전체 이야기 전개 말고도 두세계간의 관계에 대해 세세한 원칙을 정하고 설명하는 것도 좀 별로였다.

하지만 세계간의 이동이 결국에는 마치 순간이동 컨셉처럼 돼 버렸음에도 화면이 멋지게 보인건 참 좋았다.

전에 영화전우치, 난 정말 재밌어서 영화관에서 한 세번은 봤던 거 같은데

그와중에 인터넷에서 어떤 인간이 전우치 욕하면서 '무슨 우뢰매도 아니고 펑 하니깐 그림속에서 나오냐 풉' 이런식으로

내가 애정하는 영화 비하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했지만 듣고보니 그래서 할말이 없었다.

w에서의 순간이동장면도 까딱 잘못하면 그런 비하의 물꼬를 트게 할 수 있을 법도 했지만

만화선을 입혀서 파지직하게 잘 표현한것 같다 >.<

무엇보다 이종석이 정말 만찢남의 정석이라 내용없이 그냥 화면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

'만화그림을 이종석과 비슷하게 그려서 그런거지 이종석이 만화처럼 생긴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대역인 한효주에 대해서는 별로 만찢녀라는 느낌이 안왔으니

역시 이종석이 만화속 인물처럼 생긴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이종석이 잘생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만 이종석 외모는 그닥.. 이라 생각하는 줄 알고 숨죽이고 아무말은 않고 있었는데

우리 병동 간호사분이랑도 같은 생각인걸 알고 좀 안심했다.

 

雲畵月光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도 보기는 하지만 정말로 이해는 안된다.

남장여자나오는 사극으로 바람의 화원이랑은 비교도 안되고 성균관스캔들과 비교해도 썩 재미진 요소는 없는데

근데 다들 정말 너무 좋아한다. 인터넷에 관심지수에 보면 3,40대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걸로 나오는데 정말 우리 병동 간호사분들 전부다 40대초반이신데 다들 엄청 좋아들 하심..

.....박보검이 인기가 많긴 한가보다

 

질투의 화신은 시작하는 걸 거의 깜빡 잊고 있었고 w땜에라도 그닥 볼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숙제하는 마음으로 시청은 하다가

w 보는게 지겨워진 어느날 문득 채널을 질투의 화신으로 돌린 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됐는데

첫회부터도 재밌긴했지만 지난주 캐릭터 각까지 제대로 잡히고 나니깐 정말 정말 한주를 보내는 낙이다.

조정석 연기만큼이나 이야기도 인물들 감정도 섬세하다 와....

드라마라면 캐릭터지.. 이런게 정말 재밌는 드라마 아닌가.

올해의 드라마는 오해영일 줄 알았는데 결국 질투의 화신이 더 나을 것 같다.

 

또오해영은 여름 드라마들 시작전에 이미 끝나긴 했지만 6월 NS도느라 화제성 만발할 당시엔 못보고 7월에야 다봤다.

봐서 다행이다.

결말은 마음에 안든다.

죽어버렸으면 하는 건아니지만, 마냥 해피엔딩으로 덮는건 정말 싫다.

아니면 시청자들한테는 해피엔딩의 뉘앙스만 딱 던져주고 실제로 막 꽁냥꽁냥 하는 건 안 보여주는 걸로 처리했었으면..

심리학적으로 개인은 이미 자기 인생의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 라니

이런걸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서 팔리는 시절이라는게 참 놀랍다.

실제로 물리학에서의 시간의 의미라든가 마음에는 과거현재미래가 없다라는 개념이 어떤건지

분명히 이해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라해도

이야기로나마 이런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됐다는 건

우리사회구성원들 사이에서 어떤 절대적인 가치가 많이 퇴색되고 있다는 뜻이겠지

나머지는 '파리'의 철학자들이 할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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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vi. :